청소년 인터넷중독 위험수위...
7.1%는 치료 받아야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만 16세에서 19세까지 우리나라 청소년들 100명중 7명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만큼 심각한 인터넷중독에 빠져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문화진흥원(KADO)이 지난 5월 4일부터 6월 2일까지 월 1회 이상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만 9세에서 39세까지의 전국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4년 인터넷이용 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
◇연령별 인터넷 중독 현황


조사는 전문조사기관에 의해 직접 대면해 설문을 받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전체의 3.3%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인터넷중독자(고위험사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터넷중독에 빠질 위험이 있는 사용자(잠재적위험사용자)는 11.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 9세에서 19세의 청소년들의 경우 고위험사용자는 4.3%, 중독의 위험이 높은 위험사용자는 1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돼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 16세에서 19세 사이의 연령층은 고위험사용자 비율이 7.1%에 달했다. 이는 전체 평균의 2배가 넘는 숫자로 100명중 7명 이상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만큼 심각한 인터넷 중독에 빠져 있다는 얘기다. 또 100명 중 20명에 달하는 17.80%는 잠재적 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청소년 인터넷 중독의 원인으로 온라인 게임이 지적됐다. 조사대상 청소년의 73.4%가 게임을 위해 인터넷을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고위험사용자로 분류된 청소년들은 인터넷 때문에 대인관계가 줄어들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일반 사용자들에 비해 6배나 더 많아 대인관계에 상당한 악영형을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통부는 이번 조사에 따라 인터넷 중독에 대한 대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정통부는 올해 안에 16개 광역시 및 도에 있는 인터넷 중독상담센터를 설치 운영키로 했다. 현재 지방자치단체나 민간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상담센터에 인터넷중독상담센터 기능도 갖도록 지원하겠다는 것.

정통부는 이같은 상담센터를 오는 2006년까지 8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통부는 또 시·도 교육청과 협의해 인터넷중독예방 특강을 확대하는 한편 정보문화진흥원이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중독 상담 전문가 과정에 신규로 심화과정을 개설해 올해 40명의 전문가를 육성키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대책은 청소년 및 일반인의 인터넷중독의 심각성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아 정부가 보다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백재현기자
brian@inews24.com
[inews24 2004.08.02]
Posted by no1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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