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투자유치 홈페이지로 알려져 있는 ‘천리마’ 홈페이지가, 북한체제 찬양물을 구입하는 쇼핑몰로 이용될 소지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국내 몇몇 주요언론들은 해당 사이트에 대해 ‘북한의 투자 유치와 무역을 위한 홈페이지’라며 대대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언론들은 이 사이트가 “북한 내 상품과 기업 정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승용차 '준마' 등 북한상품에 대한 북한당국의 설명을 소개하기도 했다. 통일부 관계자도 지난달 31일, 이 사이트와 관련해 “북한에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국제 경제에 편입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 사이트를 조금만 살펴본다면, 북한이 단순히 경제를 위해 만든 사이트가 아님을 엿볼 수 있다. 여기서 판매하고 있는 것들중 상당수는 북한의 영화·음악·도서 등 체제선전물들이다.
실제로 상품 구매를 해보지 않아 자세한 경로는 알 수 없지만, 누군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이 사이트를 이용해 관련 상품을 국내로 들여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전하는 사이트들에 대해, 정보통신부는 ‘친북 사이트’로 분류해 국내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이트는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어 ‘천리마’만 치면 얼마든지 접속이 가능한 곳이다. 따라서 북한당국이 이같은 사이트를 이용해 국내 네티즌들과 교감(?)을 나눌 경우, 정보통신부의 조치는 무용지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코나스넷 http://www.konas.net/2008.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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