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를 알아야 한다
우리는 지난 회에서 일정관리·계산기 같은 기능을 내장했던 PDA와 휴대전화의 통신 기능이 합해져 스마트폰으로 불리게 됨을 알았다. 이동하면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각광받는 분야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ocial Networking Service) 즉, SNS다.
SNS는 인간과 인간을 통신망을 통해 연결해 주는 서비스로 특히 전 세계를 연결하는 인터넷 통신망을 사용함으로써 국경을 초월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2009년 1월 20일 취임한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SNS를 누구도 주저하지 않고 들고 있다. 특히 경선 당시 오바마 후보는 블랙베리(Blackberry)라 불리는 스마트폰을 항상 휴대하고 자기가 지금 어디로 갈 것이니까 거기서 만나자면서 장소나 메시지를 SNS 친구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함으로써 힐러리 클린턴에 비해 약한 조직력의 한계를 돌파하고 대통령까지 될 수 있었다.
SNS 서비스는 이제까지 인터넷이 구글·다음·네이버·야후같이 정보를 한곳에 모두 두고 제공하는 포털이나 검색 중심 인터넷 세상에서 각 개인이 상호 연결하고 그 안에서 정보를 주고받거나 사소한 개인 이야기를 주고받도록 해 주고 있다.
물론 그동안 포털이 제공해 온 블로그(Blog) 서비스도 일종의 SNS며, 싸이월드 같은 서비스 역시 SNS라고 말할 수 있다. 다만, 국내 블로그 서비스들이 보편적으로 국내 사용자 위주인 반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전 세계 사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함으로써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우리는 국내 싸이월드와 같은 블로그형 서비스인 페이스북과 마이크로 블로그(Micro Blog)로 불리는 트위터에 대해 알아 본다. 먼저 마이크로 블로그인 트위터를 알아보고 다음 회에는 페이스북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트위터
트위터는 지저귐·짹짹거림이라는 의미의 트윗(Tweet)에 ~er를 붙여서 재잘거리는 사람들을 연상시키게 한다. 즉, 긴 글이 아닌 짧은 재잘거림을 통해 자신의 일상 생활이나 감정 상태를 인터넷 통신망으로 연결된 상대에게 전달해 주는 서비스가 트위터다.
트위터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가운데 공유할 수 있는 것과 사적인 것을 구분해 사용자들이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해 보자는 의미에서 미국에서 시작된 서비스다. 그러므로 한 번에 입력할 수 있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문장 길이는 140자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부가 서비스를 통해서 보다 긴 글을 보낼 수 있는 방법도 있다.
트위터가 만들어 주는 인간 세상
국내에 트위터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트위터에 대한 사건들이 있었는데 여기서 몇 가지 살펴보자.
긴급 수혈이 필요합니다 ? “내일 수술인데 혈소판이 부족합니다. XX형 피를 가진 분 도와주십시오. 어느 병원, 환자 이름은 ○○○입니다”라고 누군가 트윗을 하면 뒤에 설명할 팔로어들이 이 글을 읽고 추천이나 알티를 통해 공유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나서게 된다. 이미 수많은 헌혈 사례가 있다.
아이를 잃어버렸습니다 ? 미국에서는 아이가 수영장에 빠진 것을 보고 엄마가 트위터로 이런 경우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보다 아이가 죽는 사태가 발생했지만 국내에서는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가 아이의 신상명세와 잃어버린 장소·시간 또는 가출한 시간을 트윗하면서 바로 실시간으로 전국에서 아이 찾기가 시작돼 많은 아이가 부모 품으로 돌아갔다.
결론은 트위터는 인간과 인간 사이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즉, 사회 안전망(Social Safety Network)인 것이다.
트위터를 이해하기 위해 트위터에서 사용되는 몇 가지 용어를 알아보자.
트윗(Tweet)
트위터에 가입하고 로그인해 보면 입력창 제목이 “What’s happening?”이라고 표시돼 있는데 즉, 지금 당신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느냐고 묻고 그것을 적으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움베리트푸코의 추의 역사”라는 책을 읽고 있다고 적는 것 같은 것이다.
그러면 트윗된 내용에 관심 있는 팔로어들이 트윗한 사람에게 멘션하면서 대화를 완성해 나간다. 또 “지금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합니다”라거나 “군 입대를 위해 버스를 타고 가는 중입니다” 또는 “아들 녀석이 오늘 입대합니다. 한마디씩 부탁 드립니다” 같은 요청(?)도 들어온다.
이런 트윗을 보고 팔로어들이 “그 책 참 어려운 책인데 대단하십니다” “어디에서 드실 것인가요? 함께 해도 될까요?” “건강히 잘 다녀오라고 해 주세요” 또는 “어느 훈련소인가요?” 또는 “이래서 병역복무가산점이 필요합니다”와 같은 의견들이 올라오고 논의하면서 의견을 주고받게 되는 것이다.
멘션(Mention)
앞서 트윗은 불특정 다수(1차적으로 자신을 팔로하는 사람)를 대상으로 하지만 멘션은 특정 사용자를 지정해서 트윗하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국방부 트위터 대변인인 @rok_mnd에게 궁금한 것이 있다면 “@rok_mnd 제가 군입대 날짜를 알고 싶은데 담당 트윗 아이디 좀 알려 주십시오”라고 하는 것이다.
답글(Reply)
앞서 설명한 트윗이나 멘션으로 시작된 글에 응답하는 글을 답글이라고 한다. 블로그나 게시판에서 댓글과 비슷하다
추천(리트윗:Retweet)
트윗이나 멘션 또는 이미 몇 차례 주고 받은 글을 보고 이 글은 내 팔로어들이 읽어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됐을 때 사용하는 것으로 화면에 ‘추천글’로 표시되고 본래 글 작성한 사람이 나오고 밑에 누가 추천했는지 알 수 있다.
알티(RT)
추천은 추천한 사람이 어떤 추가 의견을 붙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팔로어들에게 전달하는 기능을 하는 반면 알티는 본문 앞에 “RT”라는 글자를 넣고 자기 의견을 덧붙일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또 트위터 서버가 RT 입력한 사람의 팔로어 모두에게 글을 전달해 준다.
팔로어(Follower)
다른 회원이 즉, 다른 사람이 내 트윗이나 멘션을 보겠다는 자기 팔로잉에 아이디를 등록하는 것을 뜻한다. (팔로어와 팔로잉은 각자 입장에서 반대가 된다)
팔로잉(Following)
내가 다른 사람의 글을 보고 싶어 아이디를 등록하고 글을 읽는 것을 팔로잉이라고 한다.
언팔(Un-following)
처음 팔로잉했을 때는 그 사람 글이 좋았는데 마음에 들지 않거나 기타 사유로 더 이상 그 사람의 글을 보기 싫으면 “Un-Follower”한다고 한다. 해당 사용자 아이디를 누르고 언팔로하면 된다.
블락(Block)
언팔한다는 의미는 내가 특정인의 글을 더 이상 읽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런데 상대방이 나를 팔로잉하고 있으면 그 사람은 여전히 내 글을 볼 수 있다. 만약 그것이 싫다면 블락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쪽지(DM)
트윗이나 멘션·답글 같은 것은 모두 공개된 글이라 누구나 볼 수 있고 심지어 포털 같은 곳에서 검색해 볼 수도 있다. 그런데 사적으로 어떤 내용을 상대방과 이야기하고 싶을 때 사용하는 기능이 쪽지 기능이다. 쪽지는 한번에 여러 아이디를 포함할 수 없고 1:1로만 주고받을 수 있다.
선팔
앞서 설명한 팔로어·팔로잉은 내가 먼저 누군가를 팔로잉함으로써 시작된다는 전제가 있다. 즉, 선팔한다는 것이다. 내가 트위터 세상에 있음을 알려야 상대가 내게 관심을 가져 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보 때(보통 팔로어 100명 미만을 그렇게 본다)는 먼저 다른 사람을 팔로잉하는 것이 좋다.
트친소
트위터 친구 소개라는 뜻으로 트위터에 가입하더라도 내 팔로어가 없으면 나 혼자 무인도에 사는 것과 다름없으므로 누군가에게 부탁해 자기를 소개하거나 누군가 먼저 발견하고 자기 팔로어들에게 소개하는 것을 트친소라고 한다.
트위터러(Twitterer)
트위터 사용자를 트위터러나 트위터리안으로 표현하는데 트위터러가 맞는 표현이다.
제한
트위터는 무제한적 사용을 막기 위해 한 사람이 하루에 팔로잉을 최대 1000명까지 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으며 팔로잉이 2000명을 넘으면 팔로어가 1820명 이상이어야 추가 팔로잉이 가능하도록 돼 있고 이후로 팔로잉은 팔로어의 110%까지만 가능하다. 또 트윗은 하루에 1000개까지, 쪽지(DM)는 250개까지 가능하다.http://kookbang.dema.mil.kr/
<박현철 (주)넥스트모바일 연구소장 글 옮김>
[코나스 www.konas.net 2010.7.13]